【과학】"尹 지지율 3주연속 떨어진 30.2%…재작년 8월 이후 최저"[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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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평소에 못 해 준 게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지난해 말 23살 난 외아들을 먼 곳으로 떠나보낸 손명동(61) 씨는 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잠시 말을 잊지 못했다.
손씨 아들 성혁 씨는 지난해 12월 21일 갑작스레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세상을 떠났다.
광고성혁 씨는 당시 다니던 대학을 휴학한 채 경남 창원에서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손씨는 38살에 낳은 늦둥이 아들을 허망하게 잃자 한동안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충격이 컸지만, 정신을 차리고 아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했다.
그러다 아내와 상의해 아들이 다녔던 창원대학교에 아들 이름으로 대학발전기금을 출연하기로 했고, 지난 2월 1억원을 기탁했다.
손씨는 "수험 기간 아들은 힘들다는 내색조차 하지 않을 만큼 마음이 깊었다"며 "힘든 점을 먼저 알아차리고 더 많은 것을 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아들은 꿈을 펼치지 못했지만, 아들처럼 열정을 가지고 대학에 다니는 학생을 위해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손씨는 아들을 '학창 시절에 줄반장을 할 정도로 리더십이 있고, 매사에 열심히 하던 아이'라고 회상했다.
실제 성혁 씨와 대학 같은 과 동기인 김준호 씨는 "맡은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면서 주변의 친구들을 살뜰히 챙기는 정말 착한 친구"라고 기억했다.
학업에서도 탁월했던 성혁 씨는 대학 재학시절 전체 평점 4.3의 성적을 거뒀다.
아버지 손씨는 "이번 기탁 외에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추가로 발전기금을 출연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창원대는 이런 사연과 손씨 부부의 뜻을 기리기 위해 오는 8일 대학 본부에서 기탁식과 함께 성혁 씨 명예 졸업증서 수여식 및 경영대학 앞에서 기념식수식을 한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2024/04/05 17: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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