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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마운드로 걸어 나오자 서울 잠실구장 원정 관중석을 가득 메운 한화 팬들은 일제히 류현진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을 마친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던 류현진은 햇수로 12년, 무려 4천188일 만에 KBO리그 투수판을 밟았다.
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시즌 개막전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서 12년 전과 다름없이 묵묵히 자기 공을 던졌다.
광고그는 특별한 세리머니나 제스처 없이 첫 타자 박해민을 상대했다.
오히려 박해민이 류현진을 향해 헬멧을 벗고 인사했다.
살아있는 전설이자 한국 야구의 상징인 류현진을 예우하는 차원이었다.
류현진은 초구로 시속 141㎞ 직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나는 볼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표정 변화 없이 박해민을 유격수 땅볼로 제압했다.
이후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 김현수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관중들은 류현진의 이름을 다시 연호했고, 류현진은 터벅터벅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이날 서울 잠실구장은 류현진의 복귀전과 디펜딩 챔피언 LG의 개막전을 보기 위해 몰린 야구팬으로 가득 찼다.
인터넷 판매분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현장 판매분 약 500장도 티켓 박스가 오픈되자 곧바로 전량 판매됐다.
2만3천750명의 관중은 류현진이 돌아온 2024년 KBO리그 첫 경기에 흠뻑 빠져들었다.
관련기사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2024/03/23 14: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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