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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사가 '진품 여부 가려달라' 수집가 요청 거부하자 피소

뱅크시 작품 '원숭이 여왕'

2020년 10월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전시된 영국 유명 그라피티 미술가 뱅크시의 작품 '원숭이 여왕'. 2024.3.10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얼굴 없는 화가'로 알려진 영국의 유명 그라피티 미술가 뱅크시의 정체가 그의 작품을 둘러싼 법정 다툼에 의해 드러날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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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술품 수집가 2명이 뱅크시의 것으로 여겨지는 작품의 진품 여부를 가려달라는 요구를 뱅크시의 대행사가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 회사 등을 상대로 계약 위반으로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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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결과에 따라 뱅크시의 본명 등이 밝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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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작품은 왕관과 목걸이를 착용,얼굴없는화가apos뱅크시정체법정다툼으로드러나나김용태 대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연상시키는 원숭이의 모습이 담긴 판화 작품 '원숭이 여왕'(2003년)이다. 진품은 150장 한정 인쇄됐다.

소송을 낸 니키 카츠와 레이 하우스는 지난 2020년 잘 알려진 뱅크시 작품 수집가의 유품 중에서 이 작품을 3만 파운드(약 5천89만원)에 구입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그간 판매 내력이 담긴 서류가 없어 진품인지 확인하기 위해 뱅크시 작품을 공식 보증하고 판매를 주관하는 회사 '페스트 컨트롤'에 작품을 보냈다. 페스트 컨트롤은 뱅크시가 2008년 직접 설립한 회사다.

이후 3년 동안 이 작품이 진품인지 또는 위조품인지를 알려달라고 계속 요구했으나, 페스트 컨트롤에서 아무 답이 없자 법적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뱅크시 작품을 여럿 소유한 카츠는 페스트 컨트롤을 향해 "당신들이 작품을 갖고 있고 검사를 했다. 그건 (진품이) 맞느냐 아니면 틀리냐"라면서 "틀렸다고 하면 괜찮다. 우리가 산 쪽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맞는다면 정말 좋다. 그저 우리에게 (어느 쪽이든) 입증하는 데 필요한 서류를 달라"고 하소연했다.

1990년 처음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뱅크시가 누구인지는 아직 미스터리로 베일에 쌓여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수많은 추측을 낳았다.

영국의 유명 밴드인 '매시브 어택'의 멤버인 로버트 델 나야, 역시 유명 밴드인 '고릴라즈'를 만든 유명 만화가 제이미 휼렛, 유명 TV 미술 프로그램 '아트 어택' 진행자였던 닐 뷰캐넌 등이 그 후보군으로 언급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최근에는 위조품이 크게 늘어 온라인에서 진품으로 둔갑해 팔리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페스트 컨트롤에 정품 뱅크시 작품임을 확인해달라는 인증서 신청이 매달 최대 700건 접수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전했다.

이처럼 신청이 폭증하면서 일부 수집가는 정품 인증서를 받기 위해 몇 년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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